2007.11.10
작년 12월에 가지고 있던 카메라를 팔았다. 미진이의 방문 뒤로 밀어닥친 피사체의 부재(?)와 당시에 빡빡한 공부 스케줄, 그리고 뭐, 무엇보다 돈이 궁했다. 한동안 한국에 들어갈 일이 없을 것이라 예상했던 때였던 터라 담담히 팔았었고, 가까운 지인이 사서 마음도 그렇게 섭섭하지 않았던 것 같다.

DSLR 카메라를 쓰면서 내가 원했던 것은 2가지였다. 첫째, 1:1, 두번째 작은 크기. 캐논의 5d가 나오면서 보급형 1:1 시대가 빨리 열리기를 바랬다. 무엇보다 전문적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늘 카메라를 지니고 다니면서 소소한 일상들과 소중한 사람들을 담는 게 전부인 나로서는 뽀대니 어쩌니 하면서 크기만 커지는 DSLR이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1:1 가격이 내려가고 작은 DSLR 또는 RF 카메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지 생각했었다. 그리고 아마 그 때쯤이면, 다시 가족이나 미진이를 보게 되리라 기대했었다. 그런데 갑자기 올해에 군대 연장 때문에 한국을 방문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래서 다시 카메라를 사야겠다는 생각에 인터넷을 다시 돌아다녀보았다.

보니 고맙게도 니콘에서 D40이라는 모델을 내놓았다. 기능들도 많이 제한되고 심지어 바디에 렌즈구동 모터도 없는 모델이지만, 작은 크기에 가격이 400불대로 형성되어 있었다. DSLR 가격이 1000불 대로 내려왔다며 놀라워하던 때가 불과 2,3년 전인데. 현재 DSLR중에서 가장 싼 가격이긴 하지만, 여전히 SLR은 렌즈나 기타 부대비용이 많이 드니 여전히 비싼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참 고맙고 다행이다.

이번에 오는 Thanksgiving 추수감사절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 추수감사절의 마지막 주에는 검은 금요일이라 불리는 가장 큰 세일이 있기 때문이다. D40이 그 세일품목이 되길 바래본다. 올 겨울에 내 소중한 사람들을 담아줄 친구를 어서 만나고 싶다.
List of Articles

[긴급공지] 저를 사칭한 사기를 조심하세요 [3]

  • Dec 06, 2007

방금 한국의 부모님께 연락을 받았습니다. 명곡교회와 진해남부교회 분들께 저의 이름을 사칭하여 돈을 보내달라는 문자가 돌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내용을 들어보니, 제가 한국에 방문했고 지갑을 분실하여 돈이 필요하다고 돈을 보내달라는 문자라고 하네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현재 저는 미국에 있습니다. 지금 기말기간이라서 마지막으로 시험과 과제물로 정신없이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한국에 들어가는 것은 12월 14일이고 1월 14일에 다시 미국으로 돌아올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제 이름을 보시고 저를 기억하시고 ...

요단강을 건너다 4 [3]

  • Nov 26, 2007

오랜만에 글을 이으려니 어렵네요. 무엇보다 기억이 안나요. ㅜ.ㅠ 제가 워낙에 뭐를 잘 잊어먹고 잃어버립니다. 어서 마무리를 짓는게 좋을 것 같네요. 아마 다음편이 마무리가 될 듯 합니다. ** 화요일에 부총장님과 만나기로 했는데 갑자기 보스턴으로 출장을 가게 되셔서 Peter 목사님과만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감사하게도 인터내셔널 오피스에서 관련 정보를 알아오셨고, DBU에서 명확히 해 줄 수 있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셨다. 기본적으로 DBU측에서는 필요한 모든 것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원해주겠다는 이...

금요 기도중 [2]

  • Nov 12, 2007

하나님께서 물으셨다. "아들아, 나를 사랑하니?" 부끄러운 마음으로 대답했다. "네, 아버지. 주님을 사랑합니다." 하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그럼 나를 믿어줄 수 있겠니?"

요단강을 건너다 3

  • Nov 10, 2007

** 금요일 아침 학교로 가는 차 안에서 전화가 왔다. 총장님께서 10시에 보자고 직접 전화를 하신 것이다. 설마 총장님이 직접 전화하시지는 않을 거란 생각에 나는 총장님 (Dr. Gary)대신에 오늘 볼 수도 있는 부총장인 Dr. Gregory로 알아듣고 오늘 총장님과 선약이 있어서 그 약속이 잡히는 대로 다시 연락 드리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러자 내가 총장인데? 하셔서 허둥지둥 미안하다고 그렇게 하겠다고 넘어갔다. 아침 8시 유기화학 수업이 끝나고 먼저 인터내셔널 오피스로 가서 Randy Beyer를 만났다. 그런데...

다시 카메라

  • Nov 10, 2007

작년 12월에 가지고 있던 카메라를 팔았다. 미진이의 방문 뒤로 밀어닥친 피사체의 부재(?)와 당시에 빡빡한 공부 스케줄, 그리고 뭐, 무엇보다 돈이 궁했다. 한동안 한국에 들어갈 일이 없을 것이라 예상했던 때였던 터라 담담히 팔았었고, 가까운 지인이 사서 마음도 그렇게 섭섭하지 않았던 것 같다. DSLR 카메라를 쓰면서 내가 원했던 것은 2가지였다. 첫째, 1:1, 두번째 작은 크기. 캐논의 5d가 나오면서 보급형 1:1 시대가 빨리 열리기를 바랬다. 무엇보다 전문적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늘 카메...

요단강을 건너다 2 [2]

  • Oct 23, 2007

지난 글에 이어집니다. ** 글을 잘못 올려 수정해서 다시 올립니다. ** ASO에서 Vice President의 일은 Service Project 를 계획하고 추진하는 것이다. (ASO는 봉사단체이다.) 그래서 나는 교수와 임원들이 모인 공식적인 첫 자리에서 내 마음을 밝혔다. 우리는 남들을 섬기지만, 이번에는 우리 안에 있는 사람들을 섬기는 것은 어떻겠냐고. 사람들은 긍정의 뜻을 밝혔고 5개의 프로젝트 중 한가지를 인터내셔널 학생들을 위한 것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나는 인터내셔널 오피스로 가서 책임자인 Mrs. Brown을 ...

지원이 가정이 방언을 받다 [2]

  • Oct 23, 2007

지난 밤에 갑자기 지원이에게 전화가 왔다. 이 늦은 밤에 무슨 일일까 하며 받았는데 받자마자 좋은 소식이 있다고 다짜고짜 이야기한다. 무슨 일인데 물었더니, 글쎄 아버지는 한 2주 전에 방언을 받았고, 또 오늘 자기를 포함한 남은 가족 모두가 방언을 받았다고. 한달 전쯤에 지원이 어머니께 머리 깎으러 갔더니 온 가족이 침례를 받는다고 했다. 그래서 당일에 축하하러 점심에 교회에 잠시 들렸었다. 그리고 갑자기 저녁에 초대를 받아서 같이 밥을 먹게 되었다. 이런 저런 지난 이야기를 했다. 상준 형이 같...

Int' party invitation & one lesson

  • Oct 22, 2007

오늘 저녁 7시에 있는 SASA(South Asia Student Association) 공식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서 인터내셔널 오피스에 다녀왔다. 다음주 토요일에 있을 인터내셔널 파티에 사람들을 초대하기 위해서다. 오늘 예배를 마치자마자 집에 와서 바로 2시간을 잤다. 교회에서 어찌나 힘이 들던지 무슨 충전지가 전력을 소모하는 것처럼, 찬양인도 하면서도 머리가 어질어질 하고 몸에서 기력이 빠져나가는 게 느껴졌다. 2시간을 자고 일어났는데 그냥 눈을 감았다가 뜬 것 같았다. 그래도 조금 충전(?)이 되었는지 일어나서 DBU에 ...

요단강을 건너다 1

  • Oct 21, 2007

올해 초부터 하나님께서 내 마음에 어떤 부담감을 심어주셨다. 그것은 무엇인가 어떻게 해야 될 것 만 같은, 그런데 그것이 무엇인지는 모르는 그런 막연한 무게감이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코리안 디아스포라, 마지막 세대, 세대와 세대, 교회, Youth, 이민사회, 가정, 등등 이런 주제에 연관된 것이었다. 이들은 미국에 온 뒤로 하나님께서 계속하셔서 많은 것들을 보여주시고 가르쳐주셔서, 끊임없이 천착해온, 아니 그렇게 된 주제였다. 하지만 하나님은 때를 기다리게 하셨다. 나는 그 마음을 안고 기도하며 기...

하나님을 바라라

  • Oct 21, 2007

몸이 좋지 않다. 일주일이 넘도록 이런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아무 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그로 인해 쌓이는 부담감은 제대로 쉬지도 못하게 만드는 악순환이다. 어디가 딱히 아프지는 않다. 그냥 몸이 이상하다. 오늘 오후에는 이런 내 모습이 답답해서, 이렇게 무기력하게 가만히 있는 것보다 차라리 운동을 해보자는 생각에 수영을 하러 갔다. 수영 전에 샤워를 하고 몸을 풀기 위해 옆에 있는 자쿠지(뜨거운 물이 순환되고 있는 작은 풀)에 들어가서 있는데, 순간 현기증이 나면서 정신이 아득해졌다. 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