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Thanksgiving 추수감사절을 며칠 앞둔 어느 날
어머니께 전화 한 통을 받았다.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고 했다.
동생은 부모님과 안방에서 잘 때,
나는 할머니와 같이 절절 끓는 아궁이 사랑방에서
고추, 질금, 메주 냄새 맡으며 자던
내 8살 시골에서의 생생한 기억은
그 때 파묻혀 자던 할머니의 몸내음보다도 선명하지 못한데.
아버지 옆에 함께 있어드리지 못하는 안타까움은
이상하게 전화로는 전달할 수가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할 수 있는것이 무엇이겠냐고
주변 어른들께 여쭈어도 그저 기도하는 것 뿐이라고.
장례는 소양강 근처 산의 양지 좋은 곳에
수목장으로 치루어졌다고 했다.
그래서 언젠가 내가 돌아오면 다시 뵐 수 있도록.
+
그리고 3개월이 흐른 지난 주 금요일 아침,
어머니께 또 다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단다.
편히 돌아가실 수 있도록 기도해오셨다던
당신의 기도가 응답되었다며 감사하다고 하셨다.
그리고 외가 식구들과 함께 아름답게 장례를 잘 치루고
이번 시간을 통해서 서로가 서로를 용서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알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부탁하셨다.
난 결국 오피스에 전화해 양해를 구하고
아침 2시간을 말씀과 기도로 보냈다.
+
예전부터 어머니께서 올려달라고 하셨던 You Raise Me Up.
어찌하다 DBU에서 자주 노래를 부르게 되었는데,
이 곡을 가장 많이 불렀다.
처음 DBU에서 노래를 부르게 된 것은
2008년 여름 졸업행사에 노래부를 사람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내가 땜빵으로 이 곡을 불러야 했다.
그런데 그 자리에 Dr. Cook 총장님이 계셨고
총장님은 그 뒤로 DBU의 여러 행사가 있을 때마다
나를 부르셔서 이 노래를 부탁하셨다.
이 노래를 처음 들었던 것은
2004년 Sea World 씨월드에서 Shamu Show 범고래 쇼에서 였다.
너무나 아름다웠던 조련사와 고래의 하나됨이
이 음악을 배경으로 펼쳐졌었는데, 완전히 내 맘에 박혀버렸다.
그리고 얼마 후 떠난 한달 간의 아프리카 단기선교에서
이 노래는 내 주제가가 되었고
그 뒤로도 내 삶을 말해주는 노래가 되어왔다.
+
다행히 최근에 부른 것을 친구가 녹화해 준 것이 있다.
오늘은 부모님께 이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다.
아버지 어머니
함께 있어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저의 마음을 노래에 담아 전합니다.
힘내세요.
Love God, Love People
You raise me up 가사의 burden...이라는 단어가 정말 마음에 와 닿을 때가 있습니다.
....
신기한것은 ...나에게서..나로부터 온 burden 이 예수님을 만남으로..
극적으로 해결된다는것...
amazing!!!
그분은...놀라우신 분이십니다...^^